2010년 3월 2일 화요일
지금은 휴식하고 업그레이드 할 때
백수 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많아지면 사람들도 많이 만나리라, 책도 많이 보리라, 많이 돌아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으리라,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리라....등등의 계획이 많았다.
하지만, 3주 동안은 좌절하고 낙심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연히 여기저기서 나의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올 것이고 면접이라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건 다반사였고 면접을 보게 되더라도 웹 퍼블리셔로서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하는 지식이 부족해서 대답을 잘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모든게 하기 싫어졌고, 누구를 만나는 것도 싫어졌다. 이러다가 취직 못하는건 아닐까라는 불안감과 초조함도 심해지고, 심지어 짜증도 많이 늘어있었다. 나의 이런 신경질적인 태도를 아무런 불만없이 받아준 가족들한테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남친도 좀 어려워하는 것 같고, 이런 불안감으로 인해 밤에 잠도 못자고, 결국 늦게 일어나고 모든 일을 미루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이래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가 도태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화이트보드를 하나 사서 내 방에 걸어놓고 그날 해야하는 일을 적고, 그대로 실천하기로 했다. 뭔가 눈에 띄니 실천해야 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얼마 전 읽은 책, '1일 30분'에 이런 내용이 있다. 저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남들이 술집에서 취하고 있을 때, 스포츠 신문을 읽고 있을 때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하고, 비즈니스 서적을 읽었다고 한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 취업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매일 HTML5영문서를 한 페이지 이상 번역하기, 웹표준 교과서 한 챕터 읽기, 자바스크립트 공부하기...등을 하고 있다.
더불어 몸도 좀 단련하기로 하고 남자친구와 같이 운동도 시작했다. 운동은 정말 싫어하던 나이지만 인생의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이렇게 허약해서 버틸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 이틀 운동해봤는데 내 몸 여기저기서 마구 소리를 지른다. 아마 기존의 내 몸이 파괴되고 재구축되는 과정이라 그럴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내가 일할 때가 아니라 휴식을 취하며 더 내 자신을 돌아보고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면 일할 때가 오겠지 :)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Anonymous - 2010/03/02 02:09
답글삭제옹!!! 고마워 ^^ 간만에 통화하니 반가웠음 :)
우리 내일 만나 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