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8일 월요일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나도 짝지도 일 때문에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다. 둘이 손 잡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었는데...그런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는지 어디선가 생겨버린 뮤지컬 티켓!!!
나는 뮤지컬 관람이 처음이라서 마구 설레였다.
생각보다 머나먼 대학로 예술마당 4관...혜화역에서 약 걸어서 15분...짝지는 늦게 오니까 일찍 끝난 내가 먼저 표를 찾아놓았다. 전날에 살짝 다툼이 있었던 우리는 형식적인 대화만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어 왔어?", "거기 멀지 않아?" 등등)

짝지와 나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비슷한 내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뮤지컬은 창작 뮤지컬이고 그 영화와는 아주 다른 내용이였다. 주 내용은 어느 병원에 있던 반신불수 최병호라는 환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그가 사라진 이유를 쓰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여기까지 후훗...
처음 보는 뮤지컬인데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서 보게 되어 배우들의 숨소리, 얼굴표정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정말 놀라운 것은 단 7명의 배우가 50개의 배역을 나눠서 했다는 것!!! 대단대단~~~
초반에 마구마구 웃다가...울다가...웃다가...울다가...아놔 나중엔 몰라!!!하면서 대성통곡하게 만든 뮤지컬이다. (웃다가 울면 큰일 나는데 -_-;;;) 관객에게 편지, 꽃, 뭔가 선물을 주면서 몰입을 하게 만드는 뮤지컬이다. 물론 나도 꽃 하나 받았다 헤헤헤...
가벼움과 무거움이 적절하게 조화가 된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뮤지컬을 보다보니..어느 순간 내가 짝지와 손을 잡고 있었다. 서로 싸운 것은 잊어버린 채 말이다. 뮤지컬 덕분에 화해하다니 헤헤헤...그리고 느낀 점은..누구나 다 가슴 한 구석에 아픔을 묻어놓고 있다는 것....나 혼자만 아픔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뮤지컬이 될 거라고.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깜찍슈기의 생각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나도 짝지도 일 때문에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다. 둘이 손 잡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었는데…그런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는지 어디선가 생겨버린 뮤지컬 티켓!!! 나는 뮤지컬 관람이 처음이라서 마구 설레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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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사랑' 부르는 마법의 뮤지컬 ‘마법사들’
    가수 박혜경, 상상밴드 베니, TIME 여운 등 뮤지컬로 만난다 누구나 기억 속에 묻어 두었던 사랑이 있다 . 일상에 찌들어 그 시간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지만 돌이켜보면, 사랑과 열정이 온 자아를 뒤흔들었던 그 시간은 우리에게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뮤지컬 <마법사들>은 사랑과 음악으로 청춘을 보낸 인디밴드의 외로운 현재와 뜨거웠던 청춘의 기억을 통해 마법 같은 그 시간을 현재로 재현해낸다. 2009년 가을.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법같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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